KB금융지주 회장이 다음 달 중순 이후 결정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회장 후보군을 구성한 뒤 6월 중순 최종 후보를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회추위는 이날 임석식 사외이사(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자격기준으로 △조직통합능력 및 강력한 리더십 △국제적 감각 및 경험 △금융전문성 △전략적 의사결정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인품 등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회장 공모제'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3개 외부 인재추천 전문업체(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회장직에 적합한 인물을 추천 받아 후보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회장 후보를 공개모집하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사람만 뽑을 수 있으나 전문기관에 의뢰하면 적합한 사람을 추천해 주기 때문에 후보군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어 외부 업체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오는 20일 외부 업체에서 후보군을 넘겨 받으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리스트를 검토해 본 뒤 인터뷰 대상자를 4~5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가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한 명을 선정하면 곧바로 이사회가 열리게 된다.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한 주주총회 상정을 결의한 뒤 실제 주총이 열리기까지는 한 달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회장 취임은 7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