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으로 경제 실력을 입증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

제7회 테샛에서 최고 득점(273점 · S등급)을 얻은 최창원씨(30)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만의 취업 '스팩'이 생겨 든든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올 2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경제학 복수전공)를 졸업하고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열심히 공부했고 취업을 위해 경제 지식을 남부럽지 않게 쌓았지만 그것을 증명할 수단이 없어 답답했어요. 테샛이 이런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줬습니다. " 최씨는 이번에 테샛에 처음 응시했다. 처음으로 본 테샛에서 최고 득점자가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한국경제신문을 꾸준히 정독하고 테샛 기출문제집으로 마무리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경을 읽으면서 국내외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하고,경제용어가 나오면 반드시 따로 정리했다"며 "예를 들어 올 2월 도입돼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새로운 기준금리로 사용되고 있는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는 출제 예상 문제였는데 적중했다"고 웃었다. 그는 시험 횟수가 늘어날수록 테샛의 문제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했다. 기출문제집으로 1~5회 문제를 풀어보고,한경에 실리는 '오늘의 테샛'을 통해 6회 문제를 살펴본 뒤 7회 시험을 치렀는데,갈수록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는 줄어들고 종합적인 경제이해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경제원론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을 묻는 학교 시험과 달리,테샛은 경제원리가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이해력을 검증하는 시험이란 게 강점인 것 같다"며 "경제이해력 시험은 역시 테샛"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