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통상 만찬이 오후 7시께 시작하고 김 위원장 일행이 이보다 1시간30분 앞서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것으로 볼 때 만찬에 앞선 정상회담을 할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중 양국은 정상회담 여부와 관련,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어 확인은 어렵지만 여러 정황상 정상회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정상회담 실무협의 차원에서 북한측이 어려운 경제사정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의장국인 중국의 위상과 역할을 크게 높여주는 6자회담 복귀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정상회담에는 북한내 중국통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김 위원장을 보좌해 참석했을 것으로 보여 경협문제가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정상회담후 인민대회당에서 자리를 옮겨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2004년과 2006년 방중때 후 주석이 주재한 만찬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포함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후 만찬일정을 소화한 뒤 6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개별 회담을 한 후 저녁 6시께 베이징(北京)TV 대극장에서 북한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을 관람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