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지난 3월 출시된 ‘KB 퀀트액티브펀드’가 퀀트펀드로는 처음으로 설정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퀀트펀드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한 사모펀드 형태에서는 규모가 큰 경우가 있었다. 그렇지만 공모펀드로 설정액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퀀트액티브펀드는 지난 3월15일 설정된 뒤로 꾸준히 자금을 유입됐다. 이날 기준으로 각 종류형을 합쳐 퀀트펀드 최초로 설정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기존에 출시된 퀀트펀드의 수탁고를 모두 합쳐도 40억원에도 못미치는 상황에서는 이례적이다.

퀀트(Quant)란 ‘계량적’이란 뜻이다. ‘퀀트액티브’ 펀드는 계량적(수리적) 분석기법을 통해 투자하는 펀드다.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와 같지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이 펀드매니저가 아닌 퀀트 모델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파생상품부 이사는 "퀀트펀드는 어떤 모델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큰데 KB자산운용의 경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모델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자금유입이 계속된다면 퀀트펀드 역시 향후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퀀트기법을 활용한 펀드가 출시된 것은 3년 전이다. 2007년 5월 푸르덴셜퀀트액티브펀드가 처음으로 설정됐으며 대신액티브퀀트펀드, 동양퀀트펀드 등이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 이후 시장침체로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