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만도 상장, 수혜받는 車 부품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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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만도의 상장을 앞두고 차 부품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6일 전문가들은 만도의 상장으로 투자자들이 다른 차 부품주에까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만도와 사업영역이 겹치는 현대모비스와 S&T대우,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성장세를 등에 업은 계열 납품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상장은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한국 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차 부품주가 무차별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만도와 품목이 겹치는 현대모비스와 S&T대우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모비스는 만도와 함께 현대차그룹에 제동장치를 납품하고 있고, 이들 양사는 자동차 고급화로 인한 전자시스템 부분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GM대우와 글로벌 GM을 주 고객사로 둔 S&T대우의 경우도 만도와 품목 대부분 같다는 설명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들은 고객사와 더불어 고성장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평가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들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만도 상장을 계기로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GM대우계열보다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따라 이들 계열 부품업체가 더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특히 해외공장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에 동반진출한 업체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33분 현재 세종공업은 전거래일보다 1160원(12.90%) 급등한 1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스템(5.39%) S&T대우(3.54%) 에스엘(3.04%) 평화정공(1.41%) 한일이화(0.30%) 등도 오름세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밀려 -3.04% 하락 중이다.
최대식 연구원은 "이날 부품주의 선전은 환율 덕분"이라며 "시장이 폭락하면 환율이 오르는데, 이는 수출에 민감한 부품주들의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풀이했다.
만도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수요를 예측,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오는 11일과 12일 청약을 받은 뒤, 일주일 뒤인 19일 상장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6일 전문가들은 만도의 상장으로 투자자들이 다른 차 부품주에까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만도와 사업영역이 겹치는 현대모비스와 S&T대우,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성장세를 등에 업은 계열 납품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상장은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한국 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차 부품주가 무차별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만도와 품목이 겹치는 현대모비스와 S&T대우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모비스는 만도와 함께 현대차그룹에 제동장치를 납품하고 있고, 이들 양사는 자동차 고급화로 인한 전자시스템 부분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GM대우와 글로벌 GM을 주 고객사로 둔 S&T대우의 경우도 만도와 품목 대부분 같다는 설명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들은 고객사와 더불어 고성장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평가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들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만도 상장을 계기로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GM대우계열보다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따라 이들 계열 부품업체가 더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특히 해외공장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에 동반진출한 업체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33분 현재 세종공업은 전거래일보다 1160원(12.90%) 급등한 1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스템(5.39%) S&T대우(3.54%) 에스엘(3.04%) 평화정공(1.41%) 한일이화(0.30%) 등도 오름세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밀려 -3.04% 하락 중이다.
최대식 연구원은 "이날 부품주의 선전은 환율 덕분"이라며 "시장이 폭락하면 환율이 오르는데, 이는 수출에 민감한 부품주들의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풀이했다.
만도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수요를 예측,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오는 11일과 12일 청약을 받은 뒤, 일주일 뒤인 19일 상장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