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8기가비트(Gb) 용량의 스마트폰용 메모리인 '원낸드(OneNAND)'를 개발해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원낸드는 30나노급 SLC(싱글 레벨 셀)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 등을 묶은 메모리 솔루션이다. 일반 낸드플래시보다 속도가 4배가량 빨라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최대 용량을 두 배로 늘려 하나의 칩에 1기가바이트(GB) 용량까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폰 OS(약 400MB)를 설치하고도 500~600메가바이트(MB) 정도의 공간이 남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40나노급 제품보다 생산성이 40% 높은 30나노급 공정에서 만들어져 원가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고해상도 그래픽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용 대용량 내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8Gb급 제품을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