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창립한 삼성토탈(당시 삼성종합화학)은 외환위기 당시 빅딜 대상 기업 1호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이 회사는 7대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자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단 1원의 공적자금도 지원받지 않았지만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체질을 개선,삼성그룹 내 1인당 생산성 1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삼성토탈이 위기를 극복하고 골칫덩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비상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외환위기 이후 숨막히는 빅딜 게임,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빚과의 전쟁,글로벌기업으로의 변신 등이 생생하게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삼성토탈은 회사 이름이 몇 차례나 바뀌고 전 직원의 절반인 900명가량이 회사를 떠났을 정도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현재 삼성토탈은 1000명도 되지 않는 직원으로 연간 매출 5조원,순이익 5000억원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1인당 연간매출액이 50억원,영업이익은 5억원을 넘어 2001년에 비하면 50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KPMG는 삼성토탈이 이처럼 성공한 비결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기 때문이라며 성공 DNA를 세 가지로 분석한다. 바로 도전과 열정,신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