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오는 9일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2018년 매출 7조원 달성'이라는 장기 경영방침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맥주 사업 진출,해외 시장 다각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6일 글로벌 종합음료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장기 경영비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2018년 매출 목표 7조원(7개 자회사 포함)은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와 7개 자회사가 올린 전체 매출(약 1조78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롯데칠성은 분야별로 음료 위스키 수입맥주 등 기존 사업 매출을 지난해 1조4000억원에서 8년 뒤 3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지난해 3500억원의 매출을 거둔 소주 와인 원두 등 신규 사업 부문의 매출을 2조3000억원으로 높이고,3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은 1조7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맥주사업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맥주업체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상황이지만 맥주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은 확고하다"며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원두커피 사업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에 설립한 롯데후아방음료 등 2개 법인을 활용,탄산음료 생수 주스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러시아에선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도 향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황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7일 서울 잠원동 본사에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파워 강화,해외시장 확대,인재 경영,관리시스템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네 가지 핵심 경영과제를 밝힐 예정이다.

작년에 1조2200억원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조5000억원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