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쇼크' 전문가 5인 전망] "단기저점 1600~1650…기간조정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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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 우량주 분할매수 기회…당분간 목표 수익률 낮춰야
관심 업종 - IT·車 등 업종 대표주 유효…내수주 저가에 선점 주문도
관심 업종 - IT·車 등 업종 대표주 유효…내수주 저가에 선점 주문도
'그리스 바이러스'가 글로벌 증시를 다시 뒤흔들고 있다. '익숙한 악재'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근 국가로 '도미노'처럼 확산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증시 수급을 떠받쳐 온 외국인이 6일 2년 만의 최대인 7514억원을 순매도해 코스피지수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12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기술적 조정에 들어선 상황에서 대외 악재가 불거진 만큼 증시는 당분간 기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가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재상승을 염두에 두고 조정 때마다 우량주 분할 매수를 권하는 의견도 많았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전망이 여전히 밝고 하반기 강세가 예상되는 내수주를 저가에 선점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1600선은 지킬 것
국내외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1600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1분기 실적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동력 없이 시장이 올라왔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며 "5월은 기간조정이 예상되며 코스피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650선에서 1차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00~1650선,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윤석 크레디트스위스(CS) 전무는 1600선은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본부장은 "조정이 길어질 경우 지난 4일 종가 대비 10%가량 하락한 1540선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발 위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윤 전무는 "설사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더라도 이는 출구전략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증시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도 "아시아와 미국은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해 유럽사태가 글로벌 경기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투자자에겐 매수 기회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겠지만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 시기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았다.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아 조정은 오히려 시장을 주도하는 IT · 자동차 등 우량주를 싸게 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장 사장은 "조정의 성격을 '팔아야 할 조정'과 '사야 할 조정'으로 나눈다면 지금은 사야 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이후 증시가 큰 조정 없이 상승한 탓에 제대로 주식을 살 틈이 없었다는 점에서 단기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만간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금리 절대수준이 워낙 낮아 대체 투자 수단이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충격을 받는다면 시중자금이 증시로 쏠리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목표수익률은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외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치를 무리하게 잡지 말고 종목 선택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한 IT 자동차 업종 내 대표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가격 매력이 있는 내수주를 매수해 하반기 상승을 노리며 '길목 지키기'에 나서라는 주문도 나왔다.
박해영/강지연 기자 bono@hankyung.com
전문가들은 12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기술적 조정에 들어선 상황에서 대외 악재가 불거진 만큼 증시는 당분간 기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가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재상승을 염두에 두고 조정 때마다 우량주 분할 매수를 권하는 의견도 많았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전망이 여전히 밝고 하반기 강세가 예상되는 내수주를 저가에 선점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1600선은 지킬 것
국내외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1600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1분기 실적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동력 없이 시장이 올라왔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며 "5월은 기간조정이 예상되며 코스피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650선에서 1차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00~1650선,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윤석 크레디트스위스(CS) 전무는 1600선은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본부장은 "조정이 길어질 경우 지난 4일 종가 대비 10%가량 하락한 1540선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발 위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윤 전무는 "설사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더라도 이는 출구전략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증시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도 "아시아와 미국은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해 유럽사태가 글로벌 경기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투자자에겐 매수 기회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겠지만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 시기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았다.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아 조정은 오히려 시장을 주도하는 IT · 자동차 등 우량주를 싸게 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장 사장은 "조정의 성격을 '팔아야 할 조정'과 '사야 할 조정'으로 나눈다면 지금은 사야 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이후 증시가 큰 조정 없이 상승한 탓에 제대로 주식을 살 틈이 없었다는 점에서 단기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만간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금리 절대수준이 워낙 낮아 대체 투자 수단이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충격을 받는다면 시중자금이 증시로 쏠리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목표수익률은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외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치를 무리하게 잡지 말고 종목 선택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한 IT 자동차 업종 내 대표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가격 매력이 있는 내수주를 매수해 하반기 상승을 노리며 '길목 지키기'에 나서라는 주문도 나왔다.
박해영/강지연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