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김정은 동행 안한듯…이유는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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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구도 아직 정착 못해"
"굴욕적으로 비칠까 피한것"
"굴욕적으로 비칠까 피한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중 과정에서 후계자인 3남 김정은(28)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들어 정은이 이번 방중에 동행,대내외적으로 후계자임을 공식화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후계구도에 대한 동의와 지지를 받아낼 것으로 예상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정은이 동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은이 공식 외교무대에 데뷔할 정도로 북한 내 후계구도가 안착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6일 "장성택 국방위원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최근 군부 내 세력이 득세하면서 후계구도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어린 나이의 정은에게 군부의 복종심을 유발시키기엔 정은의 업적이 너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지 1년4개월이 지났지만 북한 내부에서도 얼굴을 비롯해 구체적인 인적사항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후계자를 중국에 먼저 선보이는 것은 북한 주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아직 공식화 단계도 밟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 부자가 함께 방중할 경우 자칫 국제사회에 '3대 세습을 허락받기 위한 굴욕'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중국을 혈맹국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향후 정치 · 경제적으로 중국에 예속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북한 내 목소리가 크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1959년과 1965년 김일성 주석의 수행원으로 소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으나,당시는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결정되기 훨씬 이전으로 지도자의 아들로 동행했었다.
북한은 2012년 당대회를 열어 후계를 공식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정은의 후계 공식화 작업이 앞당겨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동행설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단둥을 거쳐 다롄으로 오는 길에 정은을 대동했으며 베이징에도 데려갔다"는 얘기도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대북 전문가들은 정은이 동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은이 공식 외교무대에 데뷔할 정도로 북한 내 후계구도가 안착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6일 "장성택 국방위원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최근 군부 내 세력이 득세하면서 후계구도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어린 나이의 정은에게 군부의 복종심을 유발시키기엔 정은의 업적이 너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지 1년4개월이 지났지만 북한 내부에서도 얼굴을 비롯해 구체적인 인적사항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후계자를 중국에 먼저 선보이는 것은 북한 주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아직 공식화 단계도 밟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 부자가 함께 방중할 경우 자칫 국제사회에 '3대 세습을 허락받기 위한 굴욕'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중국을 혈맹국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향후 정치 · 경제적으로 중국에 예속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북한 내 목소리가 크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1959년과 1965년 김일성 주석의 수행원으로 소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으나,당시는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결정되기 훨씬 이전으로 지도자의 아들로 동행했었다.
북한은 2012년 당대회를 열어 후계를 공식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정은의 후계 공식화 작업이 앞당겨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동행설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단둥을 거쳐 다롄으로 오는 길에 정은을 대동했으며 베이징에도 데려갔다"는 얘기도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