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로 번진 '그리스 바이러스'] 환율, 10개월만에 최대폭 상승…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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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악재로 원 · 달러 환율이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주가 급락과 환율 급등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대규모로 내다팔아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1141원30전으로 전 거래일인 4일보다 25원80전 상승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췌장암 발병설이 나돌면서 환율이 32원30전 상승했던 지난해 7월13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날 환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역외세력으로 통칭되는 외국인들이다. 역외세력은 올 들어 한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밝게 보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 보유를 늘려 왔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보유량을 일정 수준까지 늘리려는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맞서면서 환율이 당분간 1140~1150원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과장은 "유럽 재정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환율이 11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기는 힘들다"며 "다만 국내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장이 열리기 전에는 대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오전 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각각 0.03%포인트와 0.01%포인트 하락,이 같은 전망이 들어맞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세(가격 하락)로 급반전했다. 3년 만기 국고채는 0.08%포인트 오른 연 3.79%,5년 만기 국고채는 0.11%포인트 오른 연 4.43%로 거래를 마쳤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1141원30전으로 전 거래일인 4일보다 25원80전 상승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췌장암 발병설이 나돌면서 환율이 32원30전 상승했던 지난해 7월13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날 환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역외세력으로 통칭되는 외국인들이다. 역외세력은 올 들어 한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밝게 보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 보유를 늘려 왔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보유량을 일정 수준까지 늘리려는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맞서면서 환율이 당분간 1140~1150원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과장은 "유럽 재정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환율이 11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기는 힘들다"며 "다만 국내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장이 열리기 전에는 대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오전 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각각 0.03%포인트와 0.01%포인트 하락,이 같은 전망이 들어맞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세(가격 하락)로 급반전했다. 3년 만기 국고채는 0.08%포인트 오른 연 3.79%,5년 만기 국고채는 0.11%포인트 오른 연 4.43%로 거래를 마쳤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