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속에 4% 이상 급락하며 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7.45포인트( 4.11%) 하락한 2739.7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 29일 2754.54이후 최저이며 하루 낙폭으로는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세를 비롯해 새로운 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건은투자증권(China Jianyin Investment Securities)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약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주 주요 15개 도시의 주택 가격은 4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북경시와 심천시에서도 세측 규정을 발표하고 있다"며 "심천시에서는 이날 오전 3주택 이상 구매자에게 대출을 잠정 중단키로 하는 등의 세측을 발표해 이날 부동산 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어제 증시가 반등한 것은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에도 상하이 엑스포 관련주 등 내수주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날은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해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