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6,12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래미안 미아뉴타운 1 · 2단지'의 입주가 이달 29일부터 시작된다.

'래미안 미아뉴타운 1 · 2단지'는 2007년 5월 분양 당시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1순위에서 각각 7.6 대 1,13.6 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84㎡형의 경우,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최고 127.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래미안 미아뉴타운'은 1단지와 2단지로 구분된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짜리 24개동,1247채로 구성됐다.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짜리 22개동,1330채다. 1 · 2단지를 합하면 2577채의 매머드급 대단지를 이룬다. 주택형은 전용 59~114㎡로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이 단지는 입주를 앞두고 단지명을 '래미안 트리베라'로 변경한 상태다. 트리베라는 삼각산(북한산)의 세 봉우리를 의미하는 '트리(tri)'와 라틴어로 명품을 의미하는 '베라(vera)'를 합한 합성어다. 삼각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품단지라는 뜻을 지녔다. 그만큼 단지 내에 삼각산을 모티브로 한 공간이 많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2단지에 조성해 놓은 '화악'이다. '화악'은 삼각산의 주봉인 백운산,인수봉,만경봉의 바위산을 형상화해 놓은 석산으로 폭포와 물안개 효과가 가능하도록 꾸며놔 웅장한 느낌을 살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초 어린이놀이터로 꾸며질 예정이었던 곳을 변경해 석산으로 재탄생시켰다"며 "반포래미안 퍼스티지에 조성했던 석산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곳에도 설치했는데 입주예정자들이 가장 만족해 하는 곳으로 이 공간을 꼽았다"고 전했다.

2단지에 석산이 상징물이라면 1단지에는 병풍바위와 구천폭포가 특화된 조경물이다. 병풍바위는 자연석으로 주 출입구에 세워져 있으며 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시설인 벽천이다. 벽천이 있어 입구부터 공원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또 구천폭포는 단지 외부에 설치된 조경물로 삼각산의 구천폭포를 모티브로 따왔다.

'래미안 미아뉴타운 1 · 2단지'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매와 전세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활발하진 않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나온 물건도 거래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매가는 현재 전용 59㎡형은 3억2000만~3억3000만원 선,84㎡형은 4억7000만~5억2000만원 선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 우수한 조경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의전화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특히 실수요자가 많은 59㎡형의 경우 전세가가 소폭 오름세"라고 전했다. 전세는 59㎡형이 1억5000만~1억6000만원,84㎡형이 1억8000만~2억원 선이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