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핑보드대회로 떠들썩한 작은 마을 '태양의 동네'.'색소성 건피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어 낮에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소녀 카오루와 늘 태양 아래에서 서핑을 즐기는 소년 코지가 사랑에 빠진다. 둘은 서로의 꿈과 희망을 나누며 점점 더 상대방에게 빠져들지만,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카오루는 코지를 위해 노래를 만들고 CD를 제작한다.

일본 작가 덴카와 아야의 2006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태양의 노래'가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기도 했던 '소녀시대'의 태연이 카오루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일본에서 이미 같은 제목의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던 '무비컬(무비+뮤지컬)'이자 '드라마컬'이다.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카오루를 통해 관객들은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다.

뮤지컬의 성공 요소인 노래도 주목할 만하다. 주제곡 '굿바이 데이스(Goodbye Days)'는 일본 가수 유이가 작사 · 작곡했다. 일본 TBS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사와지리 에리카가 낸 싱글 앨범도 현지 오리콘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여주인공 카오루 역은 태연 이외에도 서울시뮤지컬단 소속 홍은주가 함께 연기한다. 극본과 연출을 황재헌씨가 맡았다. 화~일요일,3만~5만원.(02)399~1114~7/1544-1555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