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6일 하이닉스에 대해 최근의 주가 조정을 "절호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장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주 투자금액을 대폭적으로 늘린 것을 공식화했다"며 "하이닉스의 투자 증가 여부와 그 폭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업체 하이닉스마저 투자를 크게 늘리면 공급과잉이 초래돼 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공급초과 가능성은 매출액 대비 캐팩스(Capexㆍ생산설비 투자) 비율이 40%를 넘는 수준이 된 이후에나 의미가 있다"며 "지난 10년간 메모리 시장에서 이 비율은 44%였고, 실제 공급초과는 50%에 달했을 때였다"고 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경우 당초 올해 가이던스(예상액) 2조3000억원보다 늘어난 3조~3조6000억원 수준의 투자흘 할게 될 것"이라며 "이는 매출액 대비 캐팩스 비율로 26~31%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29%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급락 가능성은 크제 않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다"며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하이닉스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현물가격의 하락은 후발 경쟁사들의 투자확대 의욕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수요 측면에서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의 경쟁 확대로 플래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PC 수요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내년의 이익이 30% 감소해도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이고, 손익분기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 이하"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