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6일 SBS에 대해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로 80억원 이사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수(A) 의견과 목표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달간 SBS의 주가는 13.3% 하락했으며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도 마이너스 13.0%를 기록했다"며 "1분기 실적 부진과 월드컵 중계권 분쟁이 투자가들의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700억원을 상회하는 중계권 부담으로 인해 ‘적자 월드컵’이 우려된다는 점 또한 주가하락에 기여했다.

그러나 SBS 주가는 차츰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계권 분쟁이 SBS의 단독중계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며 우려와 달리 ‘흑자 월드컵’도 예상된다"며 "광고업계에 따르면 독점중계시 월드컵 관련 순이익은 12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계권료(726억원)에 별도제작비, 광고대행수수료 및 방송발전기금 등을 고려한 수치다.

방통위의 과징금(35억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월드컵은 8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월드컵 이후 단독중계로 얻을 수 있는 채널인지도 급상승 등 무형의 자산까지 고려하면 이 정도 과징금은 '기꺼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은 SBS가 1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컵 특수도 있는데다 작년 하반기 ‘찬란한 유산’ 이후 한동안 부진했던 드라마 시청률도 점차 상승하는 모습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중계를 위해 정규 프로그램을 결방하면서 얻는 제작비 절감도 흑자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SBS는 월드컵 64경기를 모두 생중계하겠다는 방침이고 하이라이트, 주요 경기 재방송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