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역외환율이 유럽 재정 위기 확산 우려로 1140원대로 크게 올랐고, 뉴욕증시도 이틀째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가중에 따른 증시 부진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가능성 등은 외환시장의 롱마인드(달러 매수 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관건은 그간 환율 하락을 주도해 온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남유럽 이슈로 둔화될 것인가"라며 "역외환율이 남유럽 우려로 1140원대에 마감됨에 따라 20주 이평선(1138원)이 상향 돌파돼 환율의 단기적인 하향 추세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하나은행도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널리 퍼져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박재원 하나은행 영업상품본부 대리는 "단기 급등 영향으로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한국이 유럽에 비해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금 회수는 제한될 수 있어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그룹을 비롯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공급될 가능성도 커서 오름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하나은행 1140~1155원 △우리은행 1138~1150원 △우리선물 1140~1155원 △삼성선물 1140~1160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