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그리스 등 유럽국가의 재정 위기로 공포에 짓눌렸다. 뉴욕 증시가 일제히 3% 이상 급락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 보다 347.80포인트(3.2%) 하락한 10520.32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가량 빠지며 1만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S&P500 지수도 37.75포인트(3.24%) 급락한 1128.1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82.65포인트(3.44%) 떨어진 2319.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 합의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이 지속됐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매도세는 지속됐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CNBC방송은 이날 과도한 낙폭에 대해 거래 오류가 그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전산상의 오류는 없었다는 입장을 펴고 있어 자세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자수는 전주 보다 7000명 줄어든 44만40000명을 기록,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4.6% 하락한 배럴당 76.1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