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정제마진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정유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SK에너지GS를 꼽았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제마진도 상승해 정유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석유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지난해에도 유가는 상승했지만 이는 달러 약세에 의한 현상일 뿐, 석유 수요는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올해는 유가가 달러와 함께 상승하고 있는 만큼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지역의 석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북미, EU 지역의 석유 소비 역시 3분기를 전후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규 정제설비의 가동 규모가 감소하는 것도 정제마진 상승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권 정유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중국과 인도에서 대규모 신규 정제설비 가동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는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이후 북미와 유럽연합(EU)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 정제 설비가 폐쇄되고 있는 점도 정제마진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업체별로 다소 엇갈림은 있겠지만 2분기 일시적인 조정 이후 3분기에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