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퀴리의 후예들,9-14일 부산에 모인다

부산시는 9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여성원자력 전문인 350여명이 참가하는 ‘제18차 윈글로벌(WiN-Global·세계여성원자력 전문인회) 연차대회’가 열린다고 7일 밝혔다.

WiN-Global은 1993년 프랑스와 스웨덴,스위스 등 유럽 3개국을 주축으로 원자력 및 방사선이용 분야의 여성전문가 육성 및 원자력지식 확산을 목적으로 결성됐다.현재 70여개국 3800명의 원자력 및 방사선 이용분야 엔지니어, 연구원,핵의학자, 대외협력 전문가 등을 회원을 가지고 있는 단체로 매년 정례회의를 열고 있다.

‘녹색성장 원자력, 중추적 선택’(Nuclear Power Pivotal Choice for Green Growth)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제18차 연차대회로 지난 2001년 서울대회 개최 이후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게 된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요인, WiN-Global 회장 및 이사, 집행위원, 참여국 공관대표 등 국외인사 150여명과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원자력관련 기관장, 학회 참가자 등 국내인사 200여명 등 35여개국 3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는 WiN-Global의 이사회 및 총회 개최, 활동사항 보고, 원자력 및 방사선이용 분야 패널 및 분과학술대회 개최, 포스터 발표, 개·폐막식 리셉션 행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회원국간의 정보교류 및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세계적 여성원자력전문인들의 리더쉽을 제고하고,원자력산업의 확산도 도모한다.

행사진행은 9일 파라다이스 호텔 시드니룸에서 Win-Global 이사회를 시작으로, 10일에는 두산중공업, 대우조선 등 산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11일 오전 9시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쉐릴 보거서 WiN-Global 회장의 주재로 WiN-Global 총회가 열리고,이날 오후에는 WiN-Global 회원 외에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IAEA원자력 안전국장, 원자력 관련 기관장 등이 참가해 개회선언과 개회사,환영사,초청연설 등으로 이루어지는 이번대회의 개막식이 열린다.세계 25개 회원국의 원자력현황 및 활동보고도 이어질 예정이다.
원자력 확산에 공헌이 탁월한 여성 1인을 시상하는 ‘2010. WiN-Award’ 수여식도 개최될 예정이다.수상자는 현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인 서현숙 박사가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수상한다.

학술발표회 등도 열린다.12일-13일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 및 국내 원자력 기관장 등이 패널로 참가하는 패널발표,건설·발전·방사선이용·핵의학·규제·홍보 등 6개 세션의 분과학술 발표가 이어진다. 시드니룸에서는 원자력 관련 포스터 50여 편이 전시되며,13일 오후 7시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적인 행사는 마무리 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자력 과학기술 분야를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부산에서 세계 여성 원자력 전문인의 회의를 유치하게 된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원자력의 도시로서의 부산의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