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를 쪼개기로 한 대성산업(회장 김영대)이 신설법인의 자본금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분할 비율을 정정했다.

대성산업은 7일 분할 후 존속회사와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을 기존 0.39 대 0.61에서 0.26 대 0.74로 바꾼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성산업 주주들은 주당 0.74주씩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고,기존 주식은 주당 0.26주 비율로 병합된다.

지난달 12일 대성산업은 투자부문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대성지주와 석유가스사업 및 건설사업부문 등 사업을 승계하는 신설법인 대성산업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비율을 정정한 이유는 대성산업의 서울 인사동 사옥(공시지가 약 1100억원)을 당초 대성지주에 편입시켰다가 이번에 대성산업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성지주의 자본금은 100억원에서 6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대성산업의 자본금은 156억원에서 189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인사동 사옥을 활용해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성지주가 아닌 대성산업 쪽에 편입시키는 것이 분할 취지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성산업은 오는 25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