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구매한 물품 중 불만이 가장 많은 품목은 아이폰을 비롯한 통신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소비자상담센터가 올 들어 접수된 소비자불만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통신기기가 914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7400건을 기록한 간편복이었으며 3위는 신발(6825건)이었다. 4위는 기타 자동차관련업(6299건),5위는 건강식품(4999건),6위는 컴퓨터 · 주변기기 및 소프트웨어(4890건)였다. 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한국소비자원이 만든 전국단위 통합 상담기구다.

이날까지 접수된 휴대폰 상담 건수도 281건에 달했다. 단일 아이템 중 고객 불만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41건을 기록한 애플의 아이폰이었다. 삼성전자 제품이 총 56건으로 많긴 했으나 T옴니아,햅틱 제품이 합해진 것이어서 품목별로 보면 아이폰 불만이 더 많았다. LG전자(47건)도 여러 제품에 대한 불만을 더한 것이다. 모토로라(24건)와 스카이(20건),KTF(5건)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고객들은 아이폰에 대해 고장 때 교환과 수리가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최근 아이폰을 구매한 손모씨는 구매한 지 3일 만에 통화 때 상대방 목소리가 안들려 대리점에 가져갔다. 직원은 아이폰에 결함이 있어 리퍼폰을 받을 때까지 일주일 동안 임대폰을 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씨는 "사용하다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 살 때부터 결함이 있었던 것인데 리퍼폰을 사용해야 하느냐"며 소비자상담센터에 상담을 접수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