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21포인트(2.21%) 급락한 1647.50을 기록,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대부분의 업종과 종목이 하락했으나 상승 흐름을 이어간 종목도 상당수 있었다.
인터넷 업종내 SK컴즈와 다음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SK컴즈는 이날 10.8% 급등한 2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2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다음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한때 8만200원으로 1년 신고가를 세운 뒤 4.06% 상승한 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컴즈의 경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싸이월드'에 대한 가치가 크게 부각돼 최근 증시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으로부터 무선사업부 '네이트'를 이관받아 외형이 커질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다음은 지난 1분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광고가 호조를 보이면서 '깜짝실적'을 기록하자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예상보다 잘 팔리자 '아이패드'에 콘텐츠 공급이 가능한 업체들 주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학습만화 시리즈 'Why?'로 유명한 예림당이 6% 넘게 올랐고, 국내 최대 만화 콘텐츠를 보유한 대원미디어(3.17%)와 출판업계 1위 웅진씽크빅(1.13%)도 나란히 상승했다. 컴투스(7.60%) 게임빌(5.59%) 등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선전했다.
현대아이티(14.63%) 케이디씨(13.66%) 아이스테이션(7.55%) 잘만테크(5.41%) 등 3D(3차원) 입체영상 관련 업체도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조만간 세계 최초로 3D 입체방송을 시범 서비스 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밖에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셀트리온(4.40%), 액면분할 이후 증시에 재상장한 대원전선(15%), 전방산업의 호조 속에 최근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신성FA(14.94%) 신성ENG(3.45%) 등 신성그룹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문제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수밖에 없는 만큼, 대외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나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오늘 상승한 종목이 내수주 위주였던 것도 내수주 이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