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웅진코웨이가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강원랜드는 7일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366억원,영업이익은 13.0% 늘어난 15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증권사들의 전망치(매출 3231억원,영업이익 1404억원)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순이익 역시 11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급증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에 슬롯머신을 교체한 데 따른 베팅금액 상향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최근 최우수고객을 중심으로 방문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실적이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의 실적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정 연구위원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치겠지만 지난해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15.1%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웅진코웨이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593억원을 기록,분기 기준 최대 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3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웅진코웨이의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4분기에 이어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제품의 일시불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법인이 전년 동기 대비 53% 급성장한 데다 작년 1분기에 적자를 냈던 자회사 웅진케미칼이 올 들어 턴어라운드한 영향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42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렌털 사업의 특성상 꾸준히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1674억원,영업이익은 80.7% 증가한 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 성수기였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이상씩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대인 46%를 기록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도 비즈니스모델 다변화 등을 통해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4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