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형 펀드에서 2006년 5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인 5조100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4월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형 펀드에서 5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금투협이 2006년 5월 통계치를 집계한 이후 월간 최대 규모의 순유출금액이다.

이에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역시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한 10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 평가액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펀드 전체로는 3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주가지수 상승과 채권금리 하락에 따라 펀드 평가액이 3조8000억원 늘었고, 채권형 펀드로의 2조4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4월 펀드 전체 순자산은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한 32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펀드 전체 순자산은 3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MMF(머니마켓펀드)는 법인MMF 감소로 인해 순자산이 전월보다 1조7000억원 감소한 8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 기준 전체펀드의 보유자산 가운데 주식비중은 줄고 채권비중은 증가했다. 주식비중은 전월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34.5%를 기록한 반면, 채권비중은 0.9%포인트 상승한 31.0%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의 주식 및 예금비중은 모두 전월대비 0.2%포인트씩 증가, 각각 91.3%, 0.7%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