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그리스 · 스페인 · 포르투갈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 1600선으로 급락한 영향이 컸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3~7일) 2.0%의 손실을 봤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3.15%로 3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인덱스 펀드 부진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모든 유형의 국내 주식형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했다. 특히 인덱스펀드가 부진했다. 코스피200을 벤치마크한 인덱스 펀드가 2.18%,기타 인덱스 펀드는 2.05%로 큰 폭의 손실을 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코스피지수 하락세를 버텨내지 못하면서 대형성장주 펀드도 2.11%의 손실을 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덕에 중형가치주 펀드는 1.16%의 비교적 손실폭이 작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6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단 1개 펀드를 제외한 275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A'는 홀로 0.53%의 수익을 냈다. 이외에도 중소형 · 가치주 펀드들이 1% 미만의 손실을 내며 선방했다. 2주 연속 1위였던 '동양중소형고배당1'은 2위로 밀려났으나 0.25%의 손실만 내며 선방했다. '세이고배당'(-0.34%),'KB그로스&밸류'(-0.66%),'한국투자중소밸류C'(-0.72%)도 수익은 내지 못했지만 손실폭은 비교적 작았다.

반면 인덱스펀드의 성과는 나빴다. '교보악사콜인덱스 1A'는 -3.29%의 수익률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유진인덱스알파C'(-2.90%),'한국투자인덱스플러스 1C'(-2.90%)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에셋펀드들도 부진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 2'(-2.54%),'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2.42%),'미래에셋디스커버리'(-2.05%) 등이 모두 손실을 봤다.

◆해외 주식형은 베트남 · 말레이시아만 플러스

해외 주식형 펀드는 베트남(2.60%)과 말레이시아(0.25%) 펀드를 제외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그 가운데서도 유럽신흥국 펀드는 -6.37%로 성적이 가장 나빴다. 러시아(-6.36%),중국(-3.78%),선진국(-3.48%)도 큰 폭의 손실을 봤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5개 펀드 가운데 10개를 제외한 225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일본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당신을위한엔재팬2A'(0.57%),'FT재팬플러스 A'(0.49%),'신한BNPP탑스일본 1'(0.04%) 등 일본 펀드들이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블랙록월드광업주 A'는 8.12%의 손실이 내며 최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