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수료 아끼려면] 클래스 A…수수료 선취형, 클래스 C…수수료 후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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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선취형→장기투자 적합, 수수료 후취형→단기투자 유리
운용·판매보수 연 2% 안팎…수탁·일반사무 비용도 지불
운용·판매보수 연 2% 안팎…수탁·일반사무 비용도 지불
펀드 투자에는 공짜가 없다. 펀드에 가입한 뒤 환매할 때까지 매순간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체계도 복잡하다. 보수와 수수료만 8종류에 달한다. 이러한 비용체계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자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은 펀드 가입 고객을 위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가 이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면 어떤 혜택도 소용이 없다. 알뜰하고 현명한 펀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펀드 비용 체계를 꿰뚫고 저렴하게 투자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
◆총보수와 판매 수수료
펀드 비용은 일회성 비용과 고정 비용으로 나뉜다. 펀드 가입에 따른 대가로 내야 하는 판매 수수료는 가입시 또는 환매시 한 번만 내면 되는 일회성 비용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서 선취수수료 납부를 선택하면 납입 금액의 0.96%(2월 말 금융투자협회 기준)를,환매시에 납부하는 후취수수료를 선택하면 환매 금액의 0.57% 를 내면 된다.
고정비용에서는 총보수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펀드 판매 및 운용에 관련된 회사에 각종 서비스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따라서 총보수는 보수를 받는 대상에 따라 운용 · 판매 · 수탁 · 일반사무관리 보수로 나뉜다.
운용보수는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에 지불하는 대가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운용보수는 펀드 순자산 총액의 연 0.666%(평균치)다.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판매사에도 판매보수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판매보수는 연 1.265%로 전체 보수의 7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판매보수가 지나치게 높아 장기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비판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3일부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연 1% 미만으로 낮아진다.
이 외에도 투자 자금을 대신 맡아주는 수탁회사에는 연 0.035%,기준가 계산 등 운용사를 도와주는 일반사무관리 회사에는 연 0.023%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수시로 매매 · 중개 수수료 비용도 발생한다. 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주식 채권 선물 등을 매매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투자자가 부담하는 것이다. 운용 전략에 따라 변동성이 크지만 평균 연 0.45%의 비용이 들어간다.
펀드를 일찍 환매할 때에는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갑작스러운 환매로 펀드 운용이 방해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마련한 일종의 벌금이다. 대부분 운용사들은 펀드를 6개월 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30~70%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환매수수료는 운용 전략을 수정하기 위해 받는 돈이니 만큼 펀드 설정액으로 귀속된다. 이 밖에도 회계감사를 받는 등의 기타 용으로 연 0.02%가량을 지출해야 한다.
◆펀드보수를 한푼이라도 아끼려면
알뜰한 펀드 투자를 위한 첫 단계는 투자 목적에 맞게 펀드 클래스(수수료 · 보수 부과방식에 따른 펀드유형)를 선택하는 것이다. 선취형인 '클래스A'는 가입하면서 1% 안팎의 판매수수료를 미리 떼간다. 대신 환매할 때까지 매일 떼가는 펀드 보수가 비교적 적다. 반면 '클래스C'는 판매수수료가 없지만 보수가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인사이트 1호'의 경우 A형은 선취수수료를 1% 뗀 이후 매년 연 0.9%의 판매보수만 지불하면 되지만 C형은 선취수수료를 떼지 않는 대신 매년 1.80%의 판매보수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1년 이하 단기 투자자라면 C형을 선택하는 게 낫고,장기 투자자에게는 A형이 적합하다. 펀드를 해지할 때 판매수수료를 내는 '클래스B'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원금은 물론 투자 이익금에 대해서도 수수료가 붙어 A나 C형에 비해 불리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펀드를 잘 선택해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총보수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절반 수준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총보수는 연 1.01%(이하 제로인 집계),기타 인덱스 펀드는 연 0.9% 수준이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덕에 지수 구성 종목이 바뀌는 때가 아니면 운용 전략을 수정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주식형 펀드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운용 및 연구 인력 등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총보수가 다소 높다. 게다가 매매 · 중개 수수료도 추가로 들어간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수 혹은 특정 섹터의 움직임을 추종하게 만든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므로 판매보수가 따로 없다. 게다가 환매수수료 걱정없이 언제든지 팔아서 현금화가 가능하다. 다만 증권사 영업점에서 중개인을 통해 주문을 내면 사고 팔 때 금액의 각 0.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주식형 펀드,채권형 펀드,리버스형 펀드 등 서로 다른 유형의 펀드를 하나로 묶은 엄브렐러 펀드도 환매수수료 부담이 없어 경제적이다. 함께 묶인 펀드 내에서는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같은 펀드라도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온라인 펀드의 총보수는 1.80%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총보수에 비해 저렴하다. 예를 들어 인덱스 펀드를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총보수가 연 0.73%까지 낮아진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도움말=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총보수와 판매 수수료
펀드 비용은 일회성 비용과 고정 비용으로 나뉜다. 펀드 가입에 따른 대가로 내야 하는 판매 수수료는 가입시 또는 환매시 한 번만 내면 되는 일회성 비용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서 선취수수료 납부를 선택하면 납입 금액의 0.96%(2월 말 금융투자협회 기준)를,환매시에 납부하는 후취수수료를 선택하면 환매 금액의 0.57% 를 내면 된다.
고정비용에서는 총보수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펀드 판매 및 운용에 관련된 회사에 각종 서비스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따라서 총보수는 보수를 받는 대상에 따라 운용 · 판매 · 수탁 · 일반사무관리 보수로 나뉜다.
운용보수는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에 지불하는 대가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운용보수는 펀드 순자산 총액의 연 0.666%(평균치)다.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판매사에도 판매보수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판매보수는 연 1.265%로 전체 보수의 7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판매보수가 지나치게 높아 장기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비판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3일부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연 1% 미만으로 낮아진다.
이 외에도 투자 자금을 대신 맡아주는 수탁회사에는 연 0.035%,기준가 계산 등 운용사를 도와주는 일반사무관리 회사에는 연 0.023%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수시로 매매 · 중개 수수료 비용도 발생한다. 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주식 채권 선물 등을 매매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투자자가 부담하는 것이다. 운용 전략에 따라 변동성이 크지만 평균 연 0.45%의 비용이 들어간다.
펀드를 일찍 환매할 때에는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갑작스러운 환매로 펀드 운용이 방해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마련한 일종의 벌금이다. 대부분 운용사들은 펀드를 6개월 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30~70%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환매수수료는 운용 전략을 수정하기 위해 받는 돈이니 만큼 펀드 설정액으로 귀속된다. 이 밖에도 회계감사를 받는 등의 기타 용으로 연 0.02%가량을 지출해야 한다.
◆펀드보수를 한푼이라도 아끼려면
알뜰한 펀드 투자를 위한 첫 단계는 투자 목적에 맞게 펀드 클래스(수수료 · 보수 부과방식에 따른 펀드유형)를 선택하는 것이다. 선취형인 '클래스A'는 가입하면서 1% 안팎의 판매수수료를 미리 떼간다. 대신 환매할 때까지 매일 떼가는 펀드 보수가 비교적 적다. 반면 '클래스C'는 판매수수료가 없지만 보수가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인사이트 1호'의 경우 A형은 선취수수료를 1% 뗀 이후 매년 연 0.9%의 판매보수만 지불하면 되지만 C형은 선취수수료를 떼지 않는 대신 매년 1.80%의 판매보수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1년 이하 단기 투자자라면 C형을 선택하는 게 낫고,장기 투자자에게는 A형이 적합하다. 펀드를 해지할 때 판매수수료를 내는 '클래스B'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원금은 물론 투자 이익금에 대해서도 수수료가 붙어 A나 C형에 비해 불리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펀드를 잘 선택해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총보수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절반 수준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총보수는 연 1.01%(이하 제로인 집계),기타 인덱스 펀드는 연 0.9% 수준이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덕에 지수 구성 종목이 바뀌는 때가 아니면 운용 전략을 수정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주식형 펀드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운용 및 연구 인력 등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총보수가 다소 높다. 게다가 매매 · 중개 수수료도 추가로 들어간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수 혹은 특정 섹터의 움직임을 추종하게 만든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므로 판매보수가 따로 없다. 게다가 환매수수료 걱정없이 언제든지 팔아서 현금화가 가능하다. 다만 증권사 영업점에서 중개인을 통해 주문을 내면 사고 팔 때 금액의 각 0.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주식형 펀드,채권형 펀드,리버스형 펀드 등 서로 다른 유형의 펀드를 하나로 묶은 엄브렐러 펀드도 환매수수료 부담이 없어 경제적이다. 함께 묶인 펀드 내에서는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같은 펀드라도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온라인 펀드의 총보수는 1.80%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총보수에 비해 저렴하다. 예를 들어 인덱스 펀드를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총보수가 연 0.73%까지 낮아진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도움말=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