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그리스부터 시작된 위기가 미국과 일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7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일본과 미국으로 부채문제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을 막으려면 세금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중단했던 장기 유동성 공급을 재개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대표적인 비관적 경제 전문가로 ECB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그리스 경제의 회복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의 고통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 경제 회복을 통해 세수와 지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루그먼 교수는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으려면 근로자들이 임금삭감 등의 고통을 감수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ECB와 독일 등이 확실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사태와 같이 파장이 유럽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