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동조합은 박준수 노조위원장 등 대표단 20명이 캄보디아 북부 내륙의 시엠리아프주 콕젠 마을을 찾아 우물파기,생필품 지원 등 각종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들은 현지의 가장 큰 문제인 식수확충을 위해 '희망의 우물파기' 행사를 가졌고 어린이 놀이터와 마을회관 건립지원,배식지원(사진) 등의 활동을 펼쳤다. 생필품과 학용품,교육기자재 등도 기증했다.

노조는 꼭젠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번 구호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 마을을 'LG희망마을'로 정하고 마을 내 바이캅들렁 초등학교를 'LG희망학교'로도 선정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노조는 싱가포르에서 비영리 국제개발지원재단인 아시아재단(Asia Foundation)과 함께 워크숍도 가졌다. 이 행사에서 아시아 빈민국들이 겪고 있는 기아의 원인과 대책 등을 소개받고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LG전자 노조가 지난 1월 선언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에 담긴 '범지구적 사회공헌 동참'의 실행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노조는 앞으로 매년 한 차례 빈민국을 찾아 구호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에서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지원활동을 갖기로 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생산성 향상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한 새로운 노동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제 공동체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