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 사전예약 첫날 배정된 아파트가 한 채도 없는 공급 유형에 2명이 신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차 보금자리주택 노부모 부양 특별전형의 서울세곡 2지구 3블록 84㎡에 수도권 거주자 2명이 사전예약을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서울 거주자 대상으로 1채만 공급될 뿐 수도권 거주자는 따로 배정된 물량이 없다.

'0채 공급에 2명 신청'이라는 상황이 빚어진 이유는 서울 거주자 미달 때엔 이들에게도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는 규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거주자가 1명도 신청하지 않으면 수도권 거주 신청자에게 당첨권이 넘어간다"며 "신청 과정에서 경쟁률이 파악되지 않은 시점에 일찌감치 사전예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곡2지구 84㎡가 워낙 인기가 높아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2명의 수도권 거주자가 이 아파트에 당첨될 확률은 극히 낮다. 1채 배정에 서울 거주자 7명이 사전예약을 신청,7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기 때문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