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종기 시집 '하늘의 맨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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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마종기씨(71)가 12번째 시집 《하늘의 맨살》(문학과지성사)을 냈다. 시력(詩歷) 50년을 넘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자신의 삶을 차분히 돌아본다.
'오래 전 고국에서 친구를 만나면/ 눈을 붉힌 채 방향 없이 악을 쓰며 자꾸/ 고래 사냥을 가자고 해서 의아해했는데/ 그 친구들도 백발 되어 하나둘 아파하는 이제야/ 그때의 고래라는 것이 희망이나 자유나 젊음같이/ 거칠 것 없는 용솟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고래' 부분)
'디아스포라의 황혼'에서는 '한평생이라는 것이/ 길고 지루하기만 한 것인지,/ 덧없이 짧기만 한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 고개까지 왔습니다'라고 읊조린다. 오는 18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출간 기념회도 갖는다.
'오래 전 고국에서 친구를 만나면/ 눈을 붉힌 채 방향 없이 악을 쓰며 자꾸/ 고래 사냥을 가자고 해서 의아해했는데/ 그 친구들도 백발 되어 하나둘 아파하는 이제야/ 그때의 고래라는 것이 희망이나 자유나 젊음같이/ 거칠 것 없는 용솟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고래' 부분)
'디아스포라의 황혼'에서는 '한평생이라는 것이/ 길고 지루하기만 한 것인지,/ 덧없이 짧기만 한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 고개까지 왔습니다'라고 읊조린다. 오는 18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출간 기념회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