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주 4거래일(5월3~7일) 동안 2조2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수급 불안에 의해 주가가 급락한 만큼 공포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경우 이들 종목의 주가 회복이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증권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2개 종목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5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 괴리율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 차이를 주가로 나눈 것으로,목표주가까지 어느 정도 상승 여력이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 중 17개 종목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한국전력은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제코가 석자인 외국인이 무차별적으로 주식을 내던지면서 이들 종목의 실적 대비 주가하락폭이 커졌다.

SK케미칼은 지난 7일 외국인이 2만5000주 이상 순매도하며 8일 연속 하락,4만8600원에 마감했다. 목표주가(9만원) 괴리율은 85.19%로,현재 주가는 목표주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대림산업 LG하우시스 녹십자 현대건설 한화 GS건설 등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60%를 넘고 있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을 겨냥해 주식을 산다면 현 시점에서는 지수 대비 초과 하락한 철강 · 기계 · 금융주를 노리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