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불·나드리…'브랜드숍'서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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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국내 화장품시장의 중심이었던 한국 한불 나드리 등 3인방이 '브랜드숍 화장품'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한국과 나드리는 연내 브랜드숍 론칭을 목표로 신사업팀을 꾸렸고,한불은 '잇츠스킨'을 키우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템테이션(한국) 바탕(한불) 이노센스(나드리) 등의 브랜드로,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화장품 전문점'을 통해 한때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003년 등장한 더페이스샵 등 브랜드숍에 밀리면서 이들 업체의 작년 매출은 300억~5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브랜드숍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한불화장품이다. 2006년 '잇츠스킨'을 선보인 이 회사는 지난달 인기그룹 2PM을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2PM 선크림' 등 2PM라인을 별도로 내놓고 20대 젊은 여성 고객층을 끌어들인다는 전략과 함께 오는 20일 99㎡ 규모의 명동 3호점을 연다. 바로 옆에 비를 모델로 내세운 '네이처리퍼블릭'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제대로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다. 또 현재 50개인 매장을 연말까지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화장품도 연내 브랜드숍 화장품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지난달 '더샘인터내셔날'이란 자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숍 채널로 기존 전문점의 고객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4~5년간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며 "그동안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지만 1962년 설립된 한국화장품의 인지도와 제품력이 강점이어서 컨셉트만 확실하면 브랜드숍 시장에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노센스 트윈케이크'로 단일품목 가운데 최고 매출을 올렸던 나드리는 현재 상황수 · 메르디엠 등 7개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지만 스타 브랜드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대상에서 나드리를 인수한 유충민 사장은 신성장동력으로 브랜드숍 화장품을 내세웠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론칭한다는 목표다. 나드리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브랜드숍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기 위해선 '에뛰드하우스'나 '토니모리'처럼 차별화된 컨셉트와 제품이 필요하다"며 "신개념의 브랜드숍이 나드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이들은 템테이션(한국) 바탕(한불) 이노센스(나드리) 등의 브랜드로,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화장품 전문점'을 통해 한때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003년 등장한 더페이스샵 등 브랜드숍에 밀리면서 이들 업체의 작년 매출은 300억~5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브랜드숍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한불화장품이다. 2006년 '잇츠스킨'을 선보인 이 회사는 지난달 인기그룹 2PM을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2PM 선크림' 등 2PM라인을 별도로 내놓고 20대 젊은 여성 고객층을 끌어들인다는 전략과 함께 오는 20일 99㎡ 규모의 명동 3호점을 연다. 바로 옆에 비를 모델로 내세운 '네이처리퍼블릭'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제대로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다. 또 현재 50개인 매장을 연말까지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화장품도 연내 브랜드숍 화장품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지난달 '더샘인터내셔날'이란 자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숍 채널로 기존 전문점의 고객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4~5년간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며 "그동안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지만 1962년 설립된 한국화장품의 인지도와 제품력이 강점이어서 컨셉트만 확실하면 브랜드숍 시장에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노센스 트윈케이크'로 단일품목 가운데 최고 매출을 올렸던 나드리는 현재 상황수 · 메르디엠 등 7개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지만 스타 브랜드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대상에서 나드리를 인수한 유충민 사장은 신성장동력으로 브랜드숍 화장품을 내세웠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론칭한다는 목표다. 나드리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브랜드숍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기 위해선 '에뛰드하우스'나 '토니모리'처럼 차별화된 컨셉트와 제품이 필요하다"며 "신개념의 브랜드숍이 나드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