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일본 국영방송 NHK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들어 공격적으로 일본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NHK의 '클로즈업 현대' 프로그램 취재팀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제주항공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취재를 진행한다. 클로즈업 현대는 1993년부터 3000회가량 방송되고 있는 심층 뉴스 분석 프로그램이다. NHK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항공 자유화 추세 속에 미국과 유럽,한국 등의 대표 저가 항공사를 조명하고 있다.

이번 취재는 일본 항공시장에서도 저가 항공사 진출이 가능한지를 다른 국가 저가 항공사 성공사례를 통해 모색해 보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항공(JAL)의 파산 등 급변하는 항공 시장 변화에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비판 속에서,일본 항공사들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후문이다.

NHK는 공격적으로 일본 노선을 확대하는 제주항공의 시장 전략을 취재하고,불필요한 서비스 요소를 과감히 간소화하는 등 저원가 구조 유지를 통한 합리적 운임 책정 비결 등을 다룰 예정이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부터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의 항공산업 진출 배경과 시너지 효과 등도 소개할 방침이다. 취재팀 5명은 8일 제주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오사카~인천 노선의 기내에 탑승,승무원들이 직접 선사하는 색다른 기내서비스도 체험했다. NHK의 제주항공편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방영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