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설립된 파크랜드는 단일 브랜드 매출 1위의 향토 패션 전문 기업이다. 첨단 설비의 직영 공장에서 옷을 직접 생산,품질 관리가 뛰어나고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국 560여개 매장을 갖추고 있다.

파크랜드는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1988년 '파크랜드(PARKLAND)'라는 독자 브랜드로 내수 사업을 전개,국내 남성복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의류 산업을 노동집약적 봉제산업에서 기술집약적 패션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고임금,고기능 인력을 투입해야 했던 공정마다 첨단 자동 설비를 갖춰 생산 원가를 낮추면서 품질은 높였다. 다른 브랜드가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상황에서 파크랜드는 국내 공장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였다.

파크랜드 정장은 신사복의 품격과 전통을 편안하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는 지적이다. 소매선이 봉긋해 어깨와 소매의 이음선이 도드라지는 일반 정장과 달리 파크랜드는 첨단기계로 어깨선이 유지되도록 자동 봉제하고 들뜨지 않도록 고온 프레스로 직각 느낌이 나게 눌렀다. 풀로 붙여 도배한 것처럼 어깨선을 매끈하게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와이셔츠는 입체 재단을 통해 목 부분이 찌그러짐 없이 둥글게 유지되며 칼라의 끝선과 각이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캐주얼 라인과 아웃도어 라인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직영공장 7개와 대형 물류센터 3개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펴고 있다. 커리어 여성 의류 '프렐린'을 비롯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제이하스',남성 토털 브랜드 '보스트로',영국 라이선스 브랜드 '오스틴리드',홈쇼핑 브랜드 '인솔리토'와 '프렉시' 등 10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들 개별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해 패션 전문 기업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