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를 뜨겁게 달군 주제는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이유’였다. 미국 경제는 관세 부과와 재정적자, 마지막 구간에서 식지 않는 인플레이션 등 리스크에 쌓여있지만, 여전히 선진국 가운데 높은 성장률을 보여서다.이 자리에 모인 경제학자들은 기술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투자문화와 그 결과물인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경제학회에서 목격된 AI 논의의 수준보다 예전보다 훨씬 구체화하고 진일보했다.AI 밴드왜건에 탄 투자자들미국경제학회 마지막 날인 5일(현지시간) 만난 정광수 존스홉킨스대 교수(사진 왼쪽)는 학회 전반에서 드러난 AI 열풍을 ‘밴드왜건’이라는 말로 표현했다.정 교수는 “다른 선진국의 실물 경제가 좋지 않은 가운데 미국이 AI를 필두로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지식과 주식을 모두 이끌고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에선 큰 밴드왜건이 지나가고 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밴드왜건 효과란 사람들이 유행에 동조하거나 다수의 선택을 따르는 현상이다. AI 기술의 파급력이 알려지고 여기에 빅테크 기업들도 뛰어들자, 전 세계 투자자들도 덩달아 자금을 쏟아붓고 있어서다.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미국의 AI에 대한 민간투자는 2017년 이후 급증했다. 투자 규모가 감소했던 여타 주요국과 달리 2023년에도 전년 대비 22.1% 증가하며 670억달러를 기록했다.장유순 인디애나주립대 교수(사진 오른쪽)는 미국만이 가진 독보적인 투자 문화도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버드대의 벤처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장 교수는 “이미 대학생들이 아이디어와 관련한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원형 달걀 한 알이 경매를 통해 정가의 1500배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지난달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최근 한 경매에서 달걀 한 알이 200파운드(약 36만원)에 낙찰된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달걀은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의 한 여성이 슈퍼마켓에서 1.99파운드(약 3620원)에 구매한 15구 달걀 팩에 들어있던 제품 중 한 개다.이는 일반적인 달걀과 다르게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모양이었고, 여성은 곧장 영국 경매 회사 '톰슨 로딕 캘런'에 연락해 해당 달걀을 경매에 부쳤다.이후 경매를 통해 런던 버크셔주 램본시에 거주하는 에드 파우널이라는 남성이 150파운드(약 27만원)에 낙찰받았다.그는 원형 달걀의 형태를 보존하고자 껍질을 유지한 채 내용물만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 업체 관계자는 "이처럼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달걀이 나올 확률은 10억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파우널은 달걀을 현지의 한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단체 측은 "처음엔 달걀을 기부한다고 해서 의아했지만, 뉴스를 확인한 후 기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들은 달걀을 다시금 경매에 내놓았고, 익명의 구매자가 200파운드(약 36만원)에 낙찰받았다. 결국 여성이 처음 슈퍼마켓에서 지불했던 가격인 약 241원의 1500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된 셈이다.단체는 "이 달걀은 자선 단체 경매에 나온 품목 중 하나이며 총 모금액은 5000파운드(약 910만원)"라면서 "이를 통해 정신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조만간 자유당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왔다.5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글로브 앤드 메일은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이르면 6일 자유당 대표직에서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뤼도가 사임 계획을 언제 발표할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8일 예정된 주요 전국 의원총회 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도 트뤼도 총리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트뤼도 총리는 최근 여당인 자유당 의원들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여론 조사 지지율을 토대로 자유당 의원들은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2013년 자유당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자유당은 3위로 밀려났지만 이후 2015년 연방 선거에서 승리하며 트뤼도 총리가 총리직에 올랐고 3연임을 이어왔다.하지만 임기 내내 각종 구설에 휘말렸고 이민자 유입, 주택난,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민의 신임을 잃어갔다. 2019년 선거에서 다수당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하원에서 20석을 잃었고 2021년 선거에서도 승리했으나 단독 과반 의석을 얻는 데는 실패하며 제3야당인 신민주당(NDP)과 연합을 맺었다. 신민주당은 인플레이션 대처 실패 등을 이유로 자유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고 최근 트뤼도 총리의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달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캐나다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을 놓고 트뤼도 총리와 마찰 끝에 사의를 표했다. 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