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GM대우자동차가 관료주의 타파(Bureaucracy Buste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곳곳에 잠재돼 있는 관료주의적 요소를 없애지 못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으로 GM대우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 ‘CEO에게 고함’ 코너를 통해 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매달 최고의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연말에는 매달 제시된 의견들 중 회사의 효율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아이디어를 골라 발제자에게 가족들과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직접 고안했다.아카몬 사장은 “GM대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속도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회사 곳곳에 남아있는 관료주의적인 모습들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사원들의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회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카몬 사장은 올해 초부터 사내 관료주의 타파를 위해 다양한 개선작업을 펼쳐왔다.주제당 논의시간을 20분 이내로 제한하는 방법 등을 통해 고위임원회의 시간을 50%로 줄였으며 불필요한 회의는 아예 없앴다.보고용 프리젠테이션자료는 10장 이내로 제한했다.주요 회의를 단순 청취자리가 아닌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자리로 바꾼 것도 조직의 스피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