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일 거래에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13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5000억 유로(약 85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기금 조성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한층 완화된 모습이다.

지난 주말 뉴욕장에서 1.27달러대까지 반등한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29달러선까지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후반 원달러 환율의 폭등세를 주도했던 역외세력은 이날 매도세로 돌아서며 환율을 아래로 밀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닷새 만에 반등에 나서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하락한 1145원으로 출발한 뒤 꾸준히 낙폭을 늘렸다. 오전 11시13분 현재는 전 거래일보다 22원(1.9%) 급락한 1133.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로존이 안정되다보니 역외세력이 빠르게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방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단 1130원 중반으로 내려온 뒤 코스피지수가 상승폭 확대하고 역외 매도세가 계속되자 환율은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38%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고,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924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