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올해 1분기 법인사업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 1분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결과 세금계산서 발행 실적이 있는 법인사업자 36만7000명 중 73%인 26만7000명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에 참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금액은 196조원으로 신고된 세금계산서 전체 발행액(480조원)의 41% 수준이었다.작년까지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참여율과 금액이 전체의 5% 내외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은 참여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달 부가세 확정신고 전에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전송·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인 ‘e세로(www.esero.go.kr)’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현관 개인납세국장은 “2분기에 대기업 위주로 홍보를 펼치고 인터넷에 취약한 영세 사업자에게는 맞춤형 홍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발행 세액 공제 확대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납세 협력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1월 법인납세자를 대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를 추진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의무화 시행은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