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이르면 8월 중 회사의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쌍용차의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10일 쌍용차 인터넷 홈페이지에 'M&A(인수합병) 공고문'을 게재하고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인 쌍용차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진행된다. 쌍용차 측은 LOI를 접수하고 정보이용료 500만원을 납부한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심사 후 예비실사자료를 제공한다.

이어 입찰서류의 접수 및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정밀실사를 수행한 후 투자계약 체결로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17일 쌍용차의 회생계획을 인가했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매각절차는 7월 20일 입찰서 제출을 마감한 후 이르면 8월쯤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회생절차상 유상증자 비율이 50% 이상 돼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적어도 쌍용차의 현 시가총액인 약 4600억원의 절반(약 2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권 등 회사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3000억~4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인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업체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 남선알미늄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M그룹, 대우버스를 소유한 영안모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서울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 1~2곳도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