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의 '땅끝길' 48km, 충북 괴산, 충주, 경북 문경에 걸친 '새재넘어 소조령길' 36㎞, 강원 강릉, 평창의 '대관령 너머길' 48㎞ 등 옛길 3곳을 포함한 10곳이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로 추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옛길'과 역사적인 상징성이 높은 '역사 길', '예술문화 체험 길', '슬로시티 체험 길' 등 4가지 테마에 맞춰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땅끝길, 새재넘어 소조령길, 대관령 너머길은 각각 삼남대로, 영남대로, 관동대로 구간의 옛길이다.

또 충무공이 백의종군했던 경남 산청, 하동에 걸친 '백의종군로' 18㎞, 몽촌토성-남한산성을 잇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길인 '토성 산성 어울길' 19.6㎞,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강원 철원의 '쇠둘레 평화누리길' 27㎞는 역사적인 상징성이 높은 길이다.

한려수도를 조망하며 통영 예술인의 흔적도 느낄 수 있는 경남 통영의 '토영(통영)이야~길' 25㎞, 경남 남해의 가천다랭이 마을, 동대만 갯벌 등을 지나며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남해 바래길' 55㎞는 예술문화 체험의 테마가 중시된 길이다.

전남 완도 청산도의 '청산유수길' 19.4㎞와 전남 신안 증도의 '증도 모실길' 42.7㎞는 슬로시티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는 문화 역사 자원과 자연을 특성 있는 스토리로 엮어 걷기 중심의 관광 코스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소백산 자락길', '강화 나들길' 등 7곳이 작년 5월 처음 선정됐다.

한편, 문화부는 강화 나들길을 종전 57.5㎞에서 132.5㎞로, '소백산 자락길'은 종전 40.7㎞에서 99.7㎞로 각각 연장할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탐방로는 물리적인 조성은 최소화해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제공을 비롯해 탐방 문화의 기반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