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두 대회 연속 '상금 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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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즈 "목 아프다" 7번홀서 기권
미켈슨, 첫 랭킹 1위 등극 실패
우즈 "목 아프다" 7번홀서 기권
미켈슨, 첫 랭킹 1위 등극 실패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2위가 뒤바뀌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 · 미국)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목 부상으로 중도에 기권함으로써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팀 클라크(34 · 남아공)는 미국 무대에서 여덟 차례의 2위 끝에 첫승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171만달러(약 19억원).
◆미켈슨,랭킹 1위 등극 다음 기회로
최종일 5타차 역전을 노렸던 필 미켈슨(39 · 미국)은 2오버파로 뒷걸음질치며 공동 17위에 만족해야 했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우즈가 5위 밖으로 밀려나면 생애 처음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선두와 간격이 컸던데다 최종일 초반 여섯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미켈슨의 세계랭킹은 2위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다. 다만,1위 우즈와 포인트차는 지난주 1.51에서 이번 주에는 1.31로 좁혀졌다. 미켈슨이 우즈를 따라잡으려면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흘러야 할 듯하다.
◆우즈 기권,그 파장은
우즈는 이날 7번홀 티샷을 마친 뒤 목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전부터 통증이 있었지만 오늘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코스를 빠져나갔다. 지난주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8타차로 커트오프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기권함으로써 그의 컨디션이 '비정상'임을 알 수 있다. 1996년 프로전향 후 우즈가 두 대회 연속으로 공식상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일단 MRI를 찍어봐야겠다. 복귀 일정은 나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성추문 여파 탓인지 지난주 뜻밖의 커트오프를 당한 우즈로서는 또 한 번 '시련기'를 맞게 됐다. 우즈의 기권은 본인뿐 아니라 스폰서나 미PGA투어,나아가 세계골프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우드,17번홀 희생양이 되다
웨스트우드(37 · 잉글랜드)는 길이 136야드의 짧은 파3홀인 17번홀의 희생양이 됐다. 2,3라운드 선두 웨스트우드는 12년 만에 미PGA투어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그 홀에서 웨지 티샷이 그린 앞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추격 의지를 상실한 웨스트우드는 결국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에서는 올해 29개의 볼이 물에 빠졌다. 2003년(29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올해는 대회 전 비가 내려 그린이 물러진 데다 바람이 잠잠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미켈슨,랭킹 1위 등극 다음 기회로
최종일 5타차 역전을 노렸던 필 미켈슨(39 · 미국)은 2오버파로 뒷걸음질치며 공동 17위에 만족해야 했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우즈가 5위 밖으로 밀려나면 생애 처음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선두와 간격이 컸던데다 최종일 초반 여섯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미켈슨의 세계랭킹은 2위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다. 다만,1위 우즈와 포인트차는 지난주 1.51에서 이번 주에는 1.31로 좁혀졌다. 미켈슨이 우즈를 따라잡으려면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흘러야 할 듯하다.
◆우즈 기권,그 파장은
우즈는 이날 7번홀 티샷을 마친 뒤 목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전부터 통증이 있었지만 오늘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코스를 빠져나갔다. 지난주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8타차로 커트오프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기권함으로써 그의 컨디션이 '비정상'임을 알 수 있다. 1996년 프로전향 후 우즈가 두 대회 연속으로 공식상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일단 MRI를 찍어봐야겠다. 복귀 일정은 나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성추문 여파 탓인지 지난주 뜻밖의 커트오프를 당한 우즈로서는 또 한 번 '시련기'를 맞게 됐다. 우즈의 기권은 본인뿐 아니라 스폰서나 미PGA투어,나아가 세계골프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우드,17번홀 희생양이 되다
웨스트우드(37 · 잉글랜드)는 길이 136야드의 짧은 파3홀인 17번홀의 희생양이 됐다. 2,3라운드 선두 웨스트우드는 12년 만에 미PGA투어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그 홀에서 웨지 티샷이 그린 앞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추격 의지를 상실한 웨스트우드는 결국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에서는 올해 29개의 볼이 물에 빠졌다. 2003년(29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올해는 대회 전 비가 내려 그린이 물러진 데다 바람이 잠잠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