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최대 75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기금 설립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5포인트(2.49%) 오른 512.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3.89포인트(0.78%) 오른 503.60으로 출발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안정화를 위해 최대 7500억유로(약 1095조원) 규모의 구제금융기금 설립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팔자'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강한 저가 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수를 수직으로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15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2억원, 4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동서, 소디프신소재, 메가스터디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과 다음, CJ오쇼핑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성우하이텍이 해외법인 성장성이 부각되며 사흘만에 강하게 반등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평화정공도 호실적 기대감에 5%대 강세를 보이는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선전했다.
케이씨피드는 경영권 분쟁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고, 사이버다임도 우회 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매매거래 첫 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양이엔지와 비츠로테크, 비치로시스, 쎄트렉아이 등 우주항공주들은 나로호 모의실험 소식에 초강세를 보였다.
에프에스티와 프롬써어티, 심텍, 엠케이전자, 오디텍, 피에스케이, 유진테크 등 반도체장비 관련주도 투자 수혜 기대로 크게 올랐고, 모건코리아와 비에이치아이, 한양이엔지, 보성파워텍 등 원전주들도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상한가 24개 종목을 비롯해 7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164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4213만주, 거래대금은 1조7247억원으로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