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옵션만기일, 수급개선에 힘 보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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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수 우위 가능성 높아
환율 다시 오르면 부담 될수도
환율 다시 오르면 부담 될수도
오는 13일로 예정된 5월 옵션 만기가 반등을 시도하는 증시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수 우위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0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매수차익 잔액(선물 매도+현물 매수로 쌓인 현물 매수 잔액)은 약 7조원이고,매도차익 잔액(선물 매수+현물 매도로 쌓인 현물 매도 잔액)은 약 8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관건은 매수차익 잔액과 매도차익 잔액이 이번 만기일에 각각 얼마나 청산되느냐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점은 6,7일 이틀간 외국인의 현물시장 순매도 물량 약 2조원 중 상당부분이 옵션과 연계된 매도차익 거래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주 설정된 외국인의 매도차익 잔액이 이번 옵션만기일에 전부 청산된다면 증시 수급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도차익 잔액 청산이란 합성선물(콜 · 풋옵션 연계 선물)을 팔고,현물 주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만기에 청산 가능한 매도차익 잔액 규모에 대해선 최소 2000억원부터 최대 9000억원까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7조원 규모의 매수차익 잔액은 증시 수급에 불안 요인이다. 매수차익 잔액 청산은 합성선물을 사고 현물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선물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면서 매수차익 잔액을 청산하기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음에도 실제로 청산된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팔지 않았던 현물 주식을 굳이 옵션만기일에 갑자기 팔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변수는 환율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매수차익 잔액의 상당부분은 환차익을 겨냥한 외국인이 들고 있기 때문에 만기일까지 환율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지난주 후반과 같은 환율 급등세가 다시 발생해 환차익에서 더 기대할 게 없다는 판단이 들면 외국인은 서둘러 매수차익 잔액을 청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10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매수차익 잔액(선물 매도+현물 매수로 쌓인 현물 매수 잔액)은 약 7조원이고,매도차익 잔액(선물 매수+현물 매도로 쌓인 현물 매도 잔액)은 약 8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관건은 매수차익 잔액과 매도차익 잔액이 이번 만기일에 각각 얼마나 청산되느냐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점은 6,7일 이틀간 외국인의 현물시장 순매도 물량 약 2조원 중 상당부분이 옵션과 연계된 매도차익 거래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주 설정된 외국인의 매도차익 잔액이 이번 옵션만기일에 전부 청산된다면 증시 수급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도차익 잔액 청산이란 합성선물(콜 · 풋옵션 연계 선물)을 팔고,현물 주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만기에 청산 가능한 매도차익 잔액 규모에 대해선 최소 2000억원부터 최대 9000억원까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7조원 규모의 매수차익 잔액은 증시 수급에 불안 요인이다. 매수차익 잔액 청산은 합성선물을 사고 현물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선물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면서 매수차익 잔액을 청산하기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음에도 실제로 청산된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팔지 않았던 현물 주식을 굳이 옵션만기일에 갑자기 팔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변수는 환율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매수차익 잔액의 상당부분은 환차익을 겨냥한 외국인이 들고 있기 때문에 만기일까지 환율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지난주 후반과 같은 환율 급등세가 다시 발생해 환차익에서 더 기대할 게 없다는 판단이 들면 외국인은 서둘러 매수차익 잔액을 청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