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통하는 김무성-박지원…대화정치 복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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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박지원 의원이 나란히 여야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하반기 국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고 김대중 대통령)의 문하생 출신인 두 사람은 국회 내 대표적 협상파인 데다 경륜과 국정 경험 등을 감안할 때 18대 전반기 국회와 같은 여야 간 극한 파행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4대강 사업,미디어법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입법 과정이 이미 상당 부분 끝난 데다 청와대의 국회와 야당에 대한 인식이 6 · 2 지방선거 이후 다소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정치 지형도 긍정적이다.
민주당의 2기 원내대표단 출신 한 재선 의원은 "우린 여야 원내대표가 마주앉기만 하면 싸울 일 뿐이었는데 신임 원내대표들은 훨씬 나은 환경에서 서로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혀 다른 색깔의 정치 스타일이지만 근본적으로 양보와 타협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에서 말이 통할 거라는 얘기다.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11일 첫 공식만남을 앞둔 두 원내 사령탑 간 눈에 보이지 않는 수싸움도 치열하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의 제 일성이 야당에 져주겠다는 것이어서 야당도 무조건 장외투쟁을 하지 않고 대화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며 "그런데 여권 일각에서 세종시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고 한 것은 또다시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깔아뭉개는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빨리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지만 우격다짐으로 밀고 가서는 안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 당론 채택은 반대 입장인 친박계 의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민주당의 2기 원내대표단 출신 한 재선 의원은 "우린 여야 원내대표가 마주앉기만 하면 싸울 일 뿐이었는데 신임 원내대표들은 훨씬 나은 환경에서 서로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혀 다른 색깔의 정치 스타일이지만 근본적으로 양보와 타협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에서 말이 통할 거라는 얘기다.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11일 첫 공식만남을 앞둔 두 원내 사령탑 간 눈에 보이지 않는 수싸움도 치열하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의 제 일성이 야당에 져주겠다는 것이어서 야당도 무조건 장외투쟁을 하지 않고 대화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며 "그런데 여권 일각에서 세종시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고 한 것은 또다시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깔아뭉개는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빨리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지만 우격다짐으로 밀고 가서는 안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 당론 채택은 반대 입장인 친박계 의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