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기관 선별 매수하는 장비·부품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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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에 대한 재정 지원 합의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10일 닷새 만에 크게 올랐다. 하지만 대폭 반등이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 리크스가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닷새째 '팔자'를 외치며 이달 들어 2조5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EU 등 국제사회가 유럽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어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락한 만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을 넘어서면 남유럽 국가 채권의 만기 도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며 "악재의 영향력은 이달을 고비로 점차 완화될 것이고 증시 변동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반등의 폭과 속도다.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V자형 급반등을 나타내기보다는 반등 후 횡보세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낙폭과대주가 이끄는 지수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반등을 노리고 접근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증시를 주도할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은행,증권,건설 등 낙폭과대주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IT(정보기술),자동차 등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대기자금이 펀드로 유입돼 기관의 힘을 키워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6일과 7일 대량 순매수에 나서며 7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기관이 매수세에 나서면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기보다는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일부 종목에 대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경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나 자동차 업종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중소형 장비 · 부품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설 경우 IT · 자동차 대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다운 한경닷컴 기자 kdw@hankyung.com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EU 등 국제사회가 유럽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어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락한 만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을 넘어서면 남유럽 국가 채권의 만기 도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며 "악재의 영향력은 이달을 고비로 점차 완화될 것이고 증시 변동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반등의 폭과 속도다.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V자형 급반등을 나타내기보다는 반등 후 횡보세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낙폭과대주가 이끄는 지수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반등을 노리고 접근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증시를 주도할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은행,증권,건설 등 낙폭과대주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IT(정보기술),자동차 등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대기자금이 펀드로 유입돼 기관의 힘을 키워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6일과 7일 대량 순매수에 나서며 7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기관이 매수세에 나서면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기보다는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일부 종목에 대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경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나 자동차 업종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중소형 장비 · 부품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설 경우 IT · 자동차 대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다운 한경닷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