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업체들을 보면 최근 기업들의 브랜드 관리 활동에 대한 트렌드가 잘 드러난다. 우선 부문별 대상을 차지한 브랜드들의 상당수가 '장수 브랜드'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브랜드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수상 기업들은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브랜드의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수상업체의 브랜드 관리자들은 한결같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내심을 갖고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활동을 지속하며 명품 이미지를 관리해 왔다. 4년 연속이상 명품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파크랜드와 케토톱,귀뚜라미 홈시스,GS건설의 자이,SK브로드밴드 등이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해온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둘째 명품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은 시장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 마케팅 개념의 핵심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 소비자들의 숨겨진 욕구와 미래의 욕구 변화를 경쟁사보다 미리 발견해 브랜드에 반영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공,명품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갖출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는 소비자의 욕구에 기반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셋째로 기존 시장에서 경쟁 요소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에서 명품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성공한 브랜드들이 다수 발견된다. 기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브랜드가 있는 경우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그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브랜드 관리자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이러한 전략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블루오션 기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상업체 대부분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명품 브랜드를 통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기업의 적정 이윤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영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사회지향적 활동들은 다시 해당 기업의 명품 이미지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 변화에서 브랜드 관리능력은 기업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기업의 브랜드관리자는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열정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올해 명품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브랜드 관리능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기업과 브랜드의 명성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