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30년 뒤를 내다보는 ‘홈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홈 마켓’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현지 맞춤형 차량을 제작하고, 생산도 늘려 ‘뜨는 시장’인 인도를 현대차그룹의 ‘제2의 고향’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정 회장은 앞서 미국과 중국을 방문하는 등 올 들어 10여 일 만에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을 모두 찾았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배터리·수소 등 미래 기술을 점검하는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법을 가다듬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인도를 美 이은 두 번째 시장으로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13일 현대차·기아 인도 공장 세 곳을 찾아 현지 생산 판매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첫 일정으로 인도 동남부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해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인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한국, 유럽 다음으로 많이 판매하는 시장이다. 연간 400만 대가 넘는 차량이 팔리는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이런 거대한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20% 안팎 점유율로, 인도와 일본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14억5000만 명)이자 주요 경제 대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지난해 7.2% 추정) 덕분에 자동차업계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 13일 “부산공장 라인업에 더 많은 차량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캄볼리브 CEO는 이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필랑트’ 출시 행사 후 인터뷰에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글로벌 모든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중요 생산기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 르노그룹이 부산공장을 글로벌 핵심 생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이날 공개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필랑트’를 부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병기로 소개하며 “이미 남미·중동의 16개국을 상대로 수출 시장을 확보했고 향후 아시아와 지중해 국가로 공략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공개했다. 현재 르노 부산공장은 그랑콜레오스와 아르카나에 이어 필랑트까지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폴스타4도 폴스타에서 수탁받아 생산 중이다.캄볼리브 CEO는 르노그룹이 수립한 중장기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에서 한국을 5대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낙점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의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커넥티비티(무선 데이터 공유) 기술을 갖춘 데다 관세 이점을 바탕으로 수출이 용이한 것도 강점”이라고 부연했다.부산공장의 라인업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향후 출시되는 차량들도 부산에서 생산해 내수와 수출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차종과 생산 시점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캄볼리브 CEO는 필랑트의 흥행 가능성을 두고 “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폭락했던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 가격이 한 달 만에 50% 오르며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전기를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국 정부의 배터리 보조금 축소 결정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리튬을 미리 확보한 뒤 원가에 연동해 판매하는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재고 배터리 가치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한국광물자원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리튬 가격은 ㎏당 15.82달러로 2024년 5월 7일(15.88달러)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당 10.88달러였던 만큼 한 달 만에 45.4% 상승한 것이다.리튬 가격은 전기차 판매가 늘기 시작한 2022년 11월 ㎏당 71.2달러까지 치솟았다. 배터리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서다. 이후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이 시작되고 리튬 광산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2023년 말 ㎏당 20달러 선이 무너졌고, 작년 6월 23일엔 ㎏당 7.77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리튬 가격 상승을 부른 일등 공신은 ESS다. 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원 인근에 전기를 저장하는 ESS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서다. 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ESS에 주로 쓰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중국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자국 배터리 업체 등에 지급하던 수출 보조금을 폐지한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수출액의 9%를 중국 정부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았는데, 이 비율이 4월부터 6%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아예 사라진다. 이 정책 발표 직후 중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