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닭가슴살은 퍽퍽한 식감 때문에 인기가 없는 부위였다. 그렇게 모든 사람의 외면을 받던 닭가슴살이 주목받게 된 것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닭가슴살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반면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 안성맞춤이란 입소문이 난 것.

'하림 슬림 닭가슴살'은 이처럼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닭에서 가슴살 부위만 따로 떼어내 캔으로 만든 제품이다. 2008년 4월 선보인 이래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림이 슬림 닭가슴살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가슴살 특유의 퍽퍽함을 줄이는 것.그래야만 다이어트 때문에 억지로 먹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웰빙 식품'으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림은 제품의 수분 함량을 끌어올려 이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다. 퍽퍽한 느낌이 줄어들면서 식감도 좋아지고,몇 번 먹어도 쉽게 물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림은 또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뚜껑만 따면 곧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 물론 국내산 닭만 재료로 사용했다.

하림은 올해 슬림 닭가슴살 매출을 200억원으로 끌어올린 뒤 2013년께 3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 1년 만에 100억원을 넘어선 만큼 그렇게 어려운 목표 만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