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0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높은 주가 수준은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보유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4930억원을 기록했다"며 "기대보다 매출 증가율이 낮았던 것은 초고속인터넷 인당 월평균 매출액(ARPU) 하락, 인터넷전화 순증 가입자 규모 감소에 따른 단말 매출 감소, 저마진 솔루션 매출 축소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2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0억원 정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신규 가입자 유치 규모가 축소되면서, 관련 마케팅비용, 지급수수료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재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경영 방침에 의해 마케팅 목표를 높게 가져가면, 회사가 밝힌 것처럼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달성될 수도 있겠지만 보통 수준의 목표를 유지한다면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르면 3분기에 순이익 흑자전환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강력한 턴어라운드 의지와 이를 가능케 하는 재판매 사업의 개시, 회사 측은 부인했지만 궁극적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SK텔링크와의 합병 혹은 SK텔레콤과의 합병 기대 등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높은 주가수준은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